여러 생명 구한 친구..."모두 다 주고 떠난 친구, 생각만 해도 코끝이 찡~"

입력 2013-05-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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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동창들이 모든 장기를 기증하고 떠나며 여러 생명을 구한 친구의 상주를 맡아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모두 다 주고 떠난 친구' 고 강재원 씨와 그의 여고 동창생들 이야기다.

강 씨는 생전 어려운 생활에도 불구하고 각종 단체에 후원과 봉사를 해온 독지가. 지난달 생사를 넘나들다 이달 4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강 씨의 지인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10여년 전 의류 공장 인수와 관련해 수억원대 사기를 당했고 이후 우울증과 복합적인 이유로 나쁜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강 씨의 뇌사 판정을 전해들은 친구들은 평소 장기 기증을 꼭 하고 싶다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간장과 신장, 각막, 뼈와 피부 조직을 아픈 사람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 씨의 먼 친척을 찾아가 설득 끝에 허락을 받아내기도 했다.

강 씨의 장기 기증 덕분에 150여명이 새삶을 살게 됐다. 친구들은 또한 장기 기증에 대한 정부 지원금 940만원도 강 씨의 이름으로 서울성모병원에 기부했다.

강 씨의 친구들은 또한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상주로 나서, 영화 '써니'의 한 장면을 연출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여러 생명 구한 친구, 강 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모두 다 주고 떠난 친구, 강재원 씨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 다 주고 떠난 친구, 여러 생명 구한 친구, 사연 접하니 코끝이 찡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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