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닛산·혼다 가격 내리고 공격적 마케팅… 현대기아차는 주말특근 합의 실패로 생산차질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자동차 업체들은 이달 들어 차 가격을 1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큰 폭으로 낮췄다.
토요타는 5월 한달 간 자사 전 라인업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할인 폭이 크다.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3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이에 따라 3130만원이었던 프리우스의 기본형의 가격은 2830만원으로 낮춰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최저가 모델이 2865만원인 점을 감안했을때 프리우스가 35만원 정도 싸다. 또 4260만원인 캠리 하이브리드도 3960만원에 판매된다. 캠리 가솔린 모델 가격도 3370만원에서 3070만원으로 할인된다.
토요타 관계자는 “기본 10% 할인에 하이브리드 모델 구매시 주어지는 140만원의 취·등록세 혜택(등록세 100만원, 취득세 40만원)까지 감안한다면 총 440만원의 할인혜택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닛산도 2013년형 ‘알티마’ 가격할인에 나서며 현대차의 쏘나타와 그랜저 소비자층 잡기에 나섰다.
신형 알티마의(2.5ℓ 가솔린 기준) 경우 풀 옵션 차량 가격이 3370만원이다. 여기서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00만원 할인이 들어간다. 또한 할부를 이용할 경우 24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경우에 따라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닛산 딜러 관계자는 “현금 구매시 100만원 할인 외에도 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줄 수 있다”며 “이달에 구매할 경우 경쟁 차종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귀뜸했다.
혼다코리아도 주력 차종인 ‘어코드’ 2.4 모델은 100만원, 3.5 모델은 15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해치백인 ‘시빅 유로’와 스포츠카인 ‘CR-Z’는 현금으로 살 경우 각각 300만원, 50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처럼 일본차들의 공습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주말 특근 등 산적한 노사문제로 애를 태우고 있어 대조된다.
현대차는 현재 9주째 주말 특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지난 주말부터 특근 재개하기로 합의 했으나 일부 사업부별 노조가 노사합의에 반발해 주말특근이 다시 무산됐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계속된 주말 특근 거부로 6만3000여대, 약 1조3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기아차도 소하리와 화성 공장의 주말 특근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기아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1%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