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보고서] "조선·건설·해운업 수익성 크게 악화"

입력 2013-04-3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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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중소기업 자금난도 심화

국내외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조선·건설·해운업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부실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중 조선·건설·해운 업종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조선업의 경우 2011년 8.4%에서 2012년 4.2%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건설업이 2.0%에서 0.1% 등으로 큰 폭 하락했으며 해운업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상부도확률(EDF)도 건설업 9.1%, 해운업 8.5%, 조선업 5.9% 등으로 여타 업종에 비해 매우 높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개별 업종별로는 지난해 건설업의 경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57%, 영업현금흐름으로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71%에 달한다.

이자보상비율과 현금흐름보상비율 모두 100% 이상인 건설업체 수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또한 같은 업종의 평균 부채비율이 2년 연속 200%를 웃도는 가운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PF 우발채무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2010년말 32%에서 2012년말 16%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자본잠식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동비율은 2012년말 68%로 100%를 크게 밑돌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 3개 기업과 여타 기업과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상위 3개 기업의 경우 2012년 중 5.5%로 전체 기업 평균(5.1%)보다 높지만 3개 기업을 제외한 여타 기업의 경우 적자로 전환(-2.9%)됐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영세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이 2011년(?7.5%)에 이어 2012년 중에도 ?7.6% 큰 폭 감소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매출액 60억 이상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상승한 반면 6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대출 비중은 하락세를 시현했다. 또한 저신용(7∼10등급) 중소기업대출 비중도 하락(2009년말 27% → 2012년말 25%)하는 등 영세 중소기업의 금융접근성이 더욱 제약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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