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등급 회사채 부도율 외환위기후 최고

입력 2013-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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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등급 회사채의 부도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9일 금융감독원이 ‘2012년도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부도율은 1.62%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A등급 회사채에서 사상처음 부도가 발생했고 투기등급의 부도율이 15.66%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다 투기등급 기업의 숫자 자체가 크게 줄면서 부도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0년간 연간 부도율 추이는 2004년 이후 하락세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까지 상승하다가 2011년 일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1.62%로 재상승했다.

지난해 투자적격등급의 부도율은 0.41%이며, 연초 A등급으로 분류된 웅진홀딩스 회사채의 부도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1998년 회사채 발행 업체의 41.0%를 차지하던 투기등급 시장 비중은 등급 상승과 투기등급업체의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기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7.90%까지 내려갔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투기등급(BB, B이하)에서 등급 하향 비율은 16.87%로 역시 외환위기 이후 제일 높았다. 투기등급에서 등급이 올라간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투자적격등급(AAA, AA, A, BBB)에서 등급 하향 비율은 3.31%로 상향 비율(2.07%)보다 높았다.

금감원은 투자적격 등급에서 신용등급 상향비율이 2010년 4.94%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작년 하향 비율이 상향 비율을 초과했으나 등급 부풀리기를 해결할 수준의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작년 3개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회사채 발행 업체 1050곳 중 투자적격등급 업체는 967개(92.1%)였으며 투기등급업체는 83개(7.9%)였다. 투자적격업체 수는 전년보다 9.6% 증가했으며 투기등급 업체 수는 2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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