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온기…땅값·아파트값 오르고 미분양 줄고

입력 2013-04-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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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회복세 뚜렷해질 듯”

장기 침체에 빠져 있던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 4·1 부동산 대책 전후로 집값과 땅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미분양 주택 수도 줄어드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4·1 부동산 종합대책의 양도세 면제대상 확대 등의 법 개정이 진행됨에 따라 5주 연속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일부지역 이주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35주 연속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땅값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땅값은 전월 대비 0.11% 상승해 안정세가 지속됐다. 이는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2008년 10월) 대비 0.09% 높은 수치로 53개월 만에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울은 0.11%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올랐으며, 용산구(-0.04%)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상승했다. 세종시는 0.51% 올라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또 평택~시흥간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안산 단원구(0.31%) 등의 땅값이 상승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도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전달보다 2753가구(-3.8%) 줄어든 총 7만633가구로 집계됐다. 이로써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신규 미분양은 전월 1748가구에서 3월 3624가구로 증가했으나, 기존 미분양이 큰 폭(6747가구)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달보다 915가구(-2.7%) 줄어든 3만2759가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방도 전달보다 1838가구(-4.6%) 감소한 3만7874가구로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전달보다 679가구 감소한 2만7188가구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는 4·1 부동산대책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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