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형저축, 45일간 165만계좌…일별 판매액 ‘뚝’

입력 2013-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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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재형저축(재산형성저축) 일별 판매액이 출시 첫 날의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계좌당 가입금액은 7만원에서 16만원 정도로 2배 이상 늘면서 재형저축 판매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 선택권 제고를 위해 고정금리 적용기간을 확대시키는 등 상품구조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6일 출시된 재형저축 가입계좌가 이달 19일 기준 총 165만6000계좌(2641억원)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재형저축의 96.5%(157만2000계좌)가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재형적금으로 특히 이 중에서도 은행권 재형적금이 97%(155만좌·2473억원)를 차지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각각 1100계좌(3억3000만원), 1만9000계좌(72억5000만원)을, 자산운용은 8만4000계좌(92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재형저축은 저소득 서민(연봉 5000만원 이하 회사원·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금융상품으로 최초 3~4년간은 고정금리를, 이후 매 1년 단위로 변동금리를 적용하며 7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다.

은행권 재형저축은 출시 첫 날 단숨에 29만계좌(198억원)를 끌어모으며 인기몰이를 했지만 판매 3주차에 접어들면서 일별 판매액이 7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판매액은 감소 추세다.

반면 계좌당 납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시 초기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은행들은 1만원 짜리 자폭통장을 무분별하게 개설했지만, 출시 당일 7만1000원에 머물던 계좌당 평균 납입액은 꾸준히 늘어 이달 19일 기준 15만9000원을 기록했다.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계좌당 평균 납입액은 각각 38만6000원, 31만6000원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계좌당 평균 납입액은 11만원이며 설정액 기준으로 해외투자 펀드(31.2%)보다 국내투자 펀드(68.8%) 비중이, 주식(혼합)형(13.7%)보다 채권(혼합)형(86.3%) 비중이 높았다.

이경식 은행영업감독팀장은 “과당경쟁·불완전판매·불건전 영업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재형저축 가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재산형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금리 적금상품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형저축은 3월 말 현재 은행(17개), 저축은행(15개), 상호금융(1769개), 자산운용사(24개) 등 총 1815개 금융회사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 출시된 보험상품은 없으며 삼성생명 등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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