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의 ‘몰락’…PC출하량 14% 감소

입력 2013-04-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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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사무실에 필수품처럼 여겨졌던 데스크탑PC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특히 윈도우8 출시 이후 PC출고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데스크탑PC의 ‘몰락’이 오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조사 업체 IDC는 올해 1분기 데스크탑PC 출하량이 7630만 대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IDC가 1994년 분기별 시장 조사를 시작한 뒤 가장 큰 폭으로 PC 출하량이 하락한 것이다. 또 이같은 수치는 사전 7.7%가량 감소할 것이란 예상보다 약 2배나 떨어진 것으로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데스크톱PC의 몰락은 스마트폰과 테블릿PC 보급의 영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8’이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테스크톱PC 판매도가 하락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급작스런 윈도우8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 부족과 불편함 등이 소비자들의 PC구매를 막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윈도우8과 테블릿PC 보급 문제가 아닌 PC업계가 터치기능 등 소비자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NPD 그룹의 애널리스트 스테판 베이커는 “윈도우8이 아니라 소비자가 수용할만한 가격의 터치 하드웨어가 부족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터치기능을 지원하는 PC와 노트북이 출시되긴 했지만, 고가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접근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윈도우8을 탑재한 PC가 평균 750달러에 판매되고 있고, 전체 윈도우8 PC 중 75%가 500달러를 넘는 고가다. 국내 역시 윈도우8 PC 중 터치기능을 가진 제품들은 평균 140만원 선이다.

포브스는 데스크톱PC 시장의 큰 ‘공룡’으로 불리는 MS와 인텔 역시 시장을 모두 잠식해 이 같은 최후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포브스는 인텔이 과거에는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로 개선된다는 가설)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어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이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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