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계속 떨어진다...내년 2월 1280달러대로" WSJ

입력 2013-04-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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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폭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금 값이 약세장세에 깊이 진입했다면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현 상황에선 금 값이 한층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금값은 1975년 이후 13회의 약세장세에서 평균 31.6% 하락했다. 약세장세란 직전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한 것을 말한다. 최근 금값은 2011년 8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서 28% 하락했다. 약세장세에 들어간 것은 지난 12일이다.

폴 힉키 베스포크 공동창업자는 "지난 13회의 약세장세에서는 금이 바닥세에서 벗어날 때까지 20% 하락하는 분기점을 지난 후 추가로 14.2%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락장은 평균 309거래일 가량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석은 2014년 2월 중순까지 금값이 1281달러까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WSJ는 전했다. 힉키 공동창업자는 "시장이 평균적인 움직임의 패턴을 그대로 반복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향후 어떻게 될 지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금 선물 가격은 4월물이 전날보다 9.4% 폭락해 온스당 1360.6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금값은 지난 11일 이후 온스당 200달러 가량 하락했다. 이는 1974년 미국에서 금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2거래일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다.

힉키 공동창업자는 "금값이 12일 약세장세에 진입할 때까지 599거래일을 필요로 한 것은 1975년 약세장세 이래 가장 길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금값이 적어도 20% 하락하기까지 400거래일 걸린 사례는 과거에 2차례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의 약세장세에서 금값은 최초로 약세장세에 진입한 바로 다음 거래일에 바닥을 쳤다. 그러나 1996년에 시작한 약세장세에서는 금값이 한계에 이를 때까지 783거래일을 필요로 했다.

WSJ는 이처럼 역사적인 근거를 들며, 투자자들은 금값 하락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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