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실적문제·금값하락 등 겹악재에 울상

입력 2013-04-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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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석사(MBA)를 이수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시장에서 신뢰와 투명성을 보여야할 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저가수주 의혹과 금값하락 등 겹악재에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1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대비 650원(2.69%) 내린 2만3600원에 거래중이다. 이는 4일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주가하락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883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전년 동기(1416억원)보다는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글로벌 해운·조선 시황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상선 부문에선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전 수주한 고가 선박 매출 반영이 사실상 완료되고 저가 물량이 본격 인식되면서 수익성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유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주가는 실적에 대한 우려와 수주공백기, 대내외 악재로 인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발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악재들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선 및 드릴십 발주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해외자회사 손실 및 충당금 축소를 통한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게 대우조선해양이 금값 폭락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이 하루 만에 9.3% 추락해 1361.1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80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치”라고 전했다. 가격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SMC(이하 SMC)는 국내 금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금광 개발업체다. 전남 해남 모이산 광산에서 금을 생산하고 있다. SMC는 영업이익률이 37%를 기록할 정도로 알짜 회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C는 지난해 매출 202억1000만원과 영업이익 7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1년 매출은 144억6500만원이었는데 영업이익은 54억2000만원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11월 SMC의 전신인 순신개발을 인수했다. 당시만 해도 이 회사가 가진 금광의 가치가 저평가됐고 금값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약 8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금값이 치솟으며 기업 가치는 수백억 원대로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월 SMC의 지분 100%(3만주)를 취득, 최대주주가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금광사업 등은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포션이 작은 상황이다"며 "주가에 영향이 미칠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이 가시화되는 모습이 확인되면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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