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신시장 리뷰]브라질, 인프라 투자·민간 소비 확대…2027년 4대 경제대국

입력 2013-04-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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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산업연구본부 선임연구원

브라질은 빠른 경제성장과 국민소득의 증대로 기회의 대륙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 전망 기관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브라질이 2027년 세계 4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견했다. 브라질은 풍부한 자원 및 노동력을 바탕으로 미주 대륙 최대의 생산 기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소득 증대에 따른 내수시장의 성장으로 글로벌 기업들에게 수익구조 다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경제는 정부 주도 하에 물류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이며, 특히 복합 물류가 발달하고 있다. 2011년 취임한 호우세피 대통령은 전임 룰라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인프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경제성장촉진프로그램’의 주요 사업으로 항만, 철도 등을 포함한 물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로 긴축재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재정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일 운송 수단이 국토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는 특성에 따라 육운 및 수운 간 복합 물류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동남부를 중심으로 중산층 이상의 계층 증가에 따른 소비 증대가 예상된다. 2003년 45.1%였던 중산층 이상 계층은 2009년 61.0%로 증가하였으며, 2014년에는 71.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계층구조 변화는 소비재, 서비스 상품 등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동남부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기지 건설을 중심으로 원자재, 인프라, 서비스 등 진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진출은 전기전자, 철강, 자동차 등의 제품 생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물 외에 농산물까지 포함한 자원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며, 통신·에너지와 같은 인프라는 물론,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브라질에서 발생하는 신사업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류를 비롯한 인프라 수요가 증대됨과 동시에 정부의 투자 의지는 관련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해운 및 내륙 수운 항만의 민간투자 유치 등 사업 참여의 기회가 확대되는 한편 육운 인프라의 투자는 물류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가 에너지 인프라 확장에 주도적으로 나섬에 따라 민간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는 배전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원자재도 매력적인 신사업 투자대상 중 하나이며, 금융을 비롯한 서비스산업의 성장 역시 사업 기회로서 고려할 만하다.

브라질은 광물자원 외에도 세계적인 농산물 생산국이며, 특히 정부는 아마존을 비롯한 북동부 지역에 대한 민간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경제성장 및 소득 증대에 따라 금융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교육 등 기타 서비스 산업들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사업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에 투자할 경우에는 투자 환경 및 특징의 파악이 필요하다. 직접 진출 시에는 설립 절차가 매우 복잡한 지점보다는 주식회사나 유한회사의 설립이 보다 유리하다.

특히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현지기업과의 합작이 효율적이다. 브라질은 외국 기업의 공공 프로젝트 참여시 국산부품 사용 비율을 60%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 및 지역 정부들은 본래 민간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므로 투자시 내외국인에게 동일한 특혜를 부여한다.

아울러 브라질 리스크의 최소화 노력도 필요하다. 브라질 특유의 위험 요소에 대한 인지 및 대비와 함께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실제 진출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브라질 코스트는 현지에서의 경제활동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비용을 의미하며, 특히 관료주의 및 부패, 높은 금리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브라질 경제는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아직 안정성이 부족하여 각 산업 및 지역별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세심한 접근이 요망된다.

아울러 브라질 근로자들의 보안의식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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