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아 실적발표로 어닝시즌 개막
뉴욕증시는 이번주(4월8일~13일)에 경제지표와 실적이 증시 등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갈수록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 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지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1%, S&P500지수가 1.01%, 나스닥지수가 1.95% 각각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8만8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 19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7.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이는 구직을 포기한 실업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취직자와 구직자를 합한 노동인구참여율은 지난달에 63.3%로 지난 197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자동적인 예산 감축인 ‘시퀘스터’ 불안으로 기업들이 고용을 꺼린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매판매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 동향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오는 10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준이 조기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은 현재 힘을 잃은 상태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오는 8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오는 12일에는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은행이 각각 지난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톰슨로이터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순이익 증가율 6.3%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북한 변수와 중국의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우려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공관과 국제기구에 철수를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 불안이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런 행동이 실제로 무력행사로 이어지기 보다는 엄포용에 가깝다고 보고 있으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중국에서 신종 AI 환자가 갈수록 늘고 사망자도 6명에 이르렀다. 이에 관광과 럭셔리 관련주가 다음주 부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