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리스크 가시화…한국 CDS ‘올 들어 최고’

입력 2013-04-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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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북한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66bp에 머물던 CDS프리미엄은 경기 부진에 북한의 잠재적 위협까지 맞물리면서 지난달 말 기준 79bp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기간 국내은행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7.5bp로 전월대비 5.5bp 상승했다.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1년물) 상승폭도 2bp로 전반적으로 CDS 프리미엄와 가산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북한리스크 뿐만 아니라 미국 시퀘스터, 이태리 총선과 키프로스 사태 등 대내·외 복합적 불안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월 중 국내은행의 단기와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각각 116.6%, 127.0%를 기록했다. 국내은행들이 만기도래액보다 더 많은 장·단기 외화자금을 조달해 외화차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월말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은 108.8%로 지도비율 대비 23.8%p나 상회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금감원은 현재까지 북한의 위협이 외화차입여건 등 외화유동성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하고, 북한의 위협이 실제 도발로 이어지지 않는 한 외화차입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감원의 외화자금상황 점검 결과에서도 모든 국내은행은 충분한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외화유동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엄일용 외환감독국 외환업무팀장은 "예기치 않은 실제 도발행위가 발생할 경우 외환시장과 외화차입시장 등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 확충노력과 함께 대외차입여건 악화에 대비한 장기자금 위주의 외화조달을 통해 외화차입구조 안정화를 지속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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