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불황 타개 위해 대표들이 나섰다

입력 2013-03-2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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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ㆍ김담 경방타임스퀘어 대표ㆍ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

불황 여파에 매출이 뚝 떨어진 ‘복합쇼핑몰’을 살리기 위해 대표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와 김담 경방타임스퀘어 대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대대적 MD 개편과 공격경영으로 불황타개에 힘쓰고 있다.

용산역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은 KTX 등 열차를 이용하는 지방고객과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이 점을 착안해 스포츠와 놀이, 이벤트가 결합된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을 구현했다.

현재 아이파크몰은 쇼핑몰 내 야외공간인 이벤트파크를 봄 ‘피크닉 놀이시설’, 여름 ‘워터파크’, 가을 ‘문화공연’, 겨울 ‘아이스링크’ 등 4계절 상시 테마파크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운영된 아이스링크에는 3만명 넘는 고객이 몰렸다.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겨울 아이스링크와 여름 워터파크 운영을 통해 유동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운영 시즌 동안에는 주변 커피숍과 식당 매출이 30~40% 이상 증가했다.

양 대표는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옥상 풋살장에는 한 달에 3500~4000명 이상의 ‘남성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또 젊은층을 겨냥해 패션 브랜드도 강화했다. 이번 봄 시즌을 맞아 리빙관 3층에는 ‘에잇세컨즈’, ‘미쏘’ 등 주요 SPA 브랜드들이 한데 모인 ‘스파 전문관’을 오픈했다.

경방타임스퀘어는 영등포역 인근 자사 보유 공장터에 호텔, 오피스텔, 영화관, 명품숍, 서점 등이 망라된 복합쇼핑몰이다. 타임스퀘어는 개점 당시 6개월 만에 52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주말이면 평균 30만명 이상이 몰리는 대표 복합쇼핑몰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속적 불황에 타임스퀘어 인기도 하락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대적 개편을 실시해 타임스퀘어 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기존 타임스퀘어 매장은 특별한 구획 구별 없이 운영돼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유사 브랜드를 한곳으로 모아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화장품 존’이다. 3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화장품 브랜드숍을 집중 배치해 고객들이 화장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입점 브랜드는 미샤,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스킨푸드 등 총 7개다. 김 대표는 젊은층 기호에 맞는 브랜드를 입점시켜 경방타임스퀘어 내 분위기를 한층 젊게 전환시켰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롯데몰 김포공항은 롯데그룹의 종합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의 공식적 첫 번째 작품이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내년 6000억원, 3년 내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롯데몰 구성을 차별화했다. 동대문 진출을 앞두고 김포공항점에 동대문 패션 브랜드를 실험적으로 선보였다.

‘2일(Two days)’을 주기로 상품을 교체하고 이월상품 없이 신상품만을 선보여 빠르게 변하는 고객 트렌드를 잡았다. 또 외식, 문화생활 등을 즐기기 위해 주 1~2회씩 자주 방문하는 몰링족 특성도 반영했다.

현재 롯데자산개발은 동대문 진출을 추진하면서 동대문 상권 활성화는 물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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