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이대로는 안된다]컨트롤타워 만들어 예산 늘리고 인력 키워야

입력 2013-03-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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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YTN과 신한·농협·제주은행 등 방송사와 금융사 6개사 PC와 서버 3만2000여대가 동일 조직의 공격으로 해킹 피해를 입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내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연구원이 피해를 입은 하드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일 터진 사상 초유의 방송, 금융 전산망 마비 사이버테러 해킹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사이버테러전을 전담할 정보보안국방부설립과 함께 갈수록 고도화 지능화하고 있는 해커들에 대항할수 있는 최정예 사이버부대 설립이 핵심이다.

결국 사람인 것이다. 문제는 세계 최고수준의 해커에 대항할수 있는 고급 화이트해커를 순식간에 양성할수 없다는 점.

사이버테러 해킹 등 사이버전쟁에 필요한 보안기술과 최첨단 해킹기술은 미국 중국 등에서도 국가 최고수준의 기밀로 취급하며 절대 외부노출을 꺼리고 있다.

이제 국가의 원자력망,전력망,방송,통신 금융망 국가의 핵심기간망을 순식간에 마비시킬수 있는 사이버테러 해킹기술과 대응기술은 어디서도 수입하거나 들여올수 없다.

대한민국 사이터보안을 위한 세계 최고수준의 보안기술을 시급히 개발,자체 보안기술을 확보해야만 제 2, 제 3의 사이터테러전을 막을수 있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보안전문가들은 20일 사이버테러 해킹사건의 경우 오히려 ‘행운’이었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원자력,전력,금융망 등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되는 최악의 사이버테러전이 언제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고 최악의 국가피해및 국민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공공기관부문 정보보호를 담당하는 부서가 존재하는 곳은 15.3% 수준에 불과하다. 전담 인력조차 없는 기관도 15곳으로 전체의 35.7%나 된다.

코리아 사이버보안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부가 화이트해커양성및 최정예 사이버보안전문가그룹을 운영하는 전담기구 설립이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국책연구소형태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보안산업 육성이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보안산업의 수준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야 기술도 사람도 세계 최고수준이 될 것이란 지극히 당연한 분석이다.

임채호 카이스트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결국 국내 보안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 보안솔루션이 세계 최고수준이 되는 순간이 우리 스스로 사이버전쟁에 대비할수 있는 사이버보안 능력을 갖춘 국가가될 수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와 CIA, 국가안전보장국은 물론 국토안보부가 공동으로 사이버보안 국가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이버보안과 관련해 정부와 민간의 협조 체계와 전문가그룹, 단계별 사이버테러전에 대응한 매뉴얼 등을 갖추고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처는 2006년부터 격년제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테러 훈련을 실시중이다.중국 등 특정국을 겨냥한 가상 사이버전쟁을 이미 치열하게 벌이고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산·학·연을 연계,사이버보안 전문가그룹을 현재 1000명수준에서 1만~3만명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극비리 양성중이다.

중국도 남경 등 7개 대군구에 사이버부대 250개에 5만명의 사이버테러 전문 병력을 갖추고 있다.

신종호 숭실사이버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결국 공공기관이 공격을 받는 경우를 대비,이제부터 예산과 인력을 집중 투입,사이버테러에 대응할수 있는 전담 컨트롤타워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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