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 국내 1호 사업장은 '교원 인천공장'

입력 2013-03-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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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백헌기 이사장(사진 오른쪽)이 교원 인천공장 손경희 본부장에게 인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은 25일 인천 남동공단 소재 교원 인천공장이 국내 최초로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위험성평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사업주가 사업장에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산업재해예방활동 기법이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으며 소규모 사업장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위험성평가 사업장 인정제도’를 시행 중이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시범사업 실시 결과 참여 사업장은 14% 이상의 산업재해 감소효과를 보였으며 사업장 위험관리 인식수준도 87.7%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인정서를 받은 사업장은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등의 생산에 따르는 하역작업시 충돌이나 용접작업에 의한 유해물질 흡입 등의 유해・위험요인이 많고 근로자수가 47명인 소규모 사업장인데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정서를 받아 전체 산업재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5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좋은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 사업장이 ‘위험성평가’제도를 도입하게 된 계기는 2010년 1월에 발생한 사고 때문이다. 당시 근로자가 제품 포장기계에 의해 손가락에 화상을 입는 산업재해가 발생하자 사업주가 나서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산업재해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위험성평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후 이 사업장은 2011년 전담조직을 구성, 전 작업과정에 대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개선하는 활동을 시작했고 모든 작업에서 87개 위험성을 평가, 49개 요인에 대해선 위험성 감소대책을 실행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위험성평가 제도는 유럽 각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선진국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자율안전관리 제도로, 우리 산업현장에 본격 정착되면 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 향상은 물론 일터의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보건감독을 유예하고 위험성평가 결과, 위험성 감소대책의 실행에 필요한 경우 산업재해예방시설 보조금과 융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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