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보는 할머니에게 월 40만원? 트위터 반응 보니…

입력 2013-03-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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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여성부 장관, '손주 돌보미' 추진 검토

여성가족부가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 혹은 외할머니에게 매월 40만원을 지급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8일 여성부에 따르면 조윤선 장관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 서초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 손주를 돌봐줄 경우 수당을 주는데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초구는 두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대해 할머니가 손주 돌보미를 신청하면 전문 교육을 거쳐 매월 최대 40시간에 대해 시급 6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여성부는 서초구의 모델을 토대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대상 인원이나 예산 추계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아이를 맡기고 싶어도 맡아줄 조모가 없어 남에게 맡겨야만 하는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도 우려된다. 또 예산이 많이 소요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실제 시행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여성부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손자를 돌보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증명할 지가 관건. 우선순위라는게 있는데 차라리 미혼모 정부지원금을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는 “할아버지는 왜 제외? 맨날 남자들도 육아를 도우라면서 정작 혜택은 여자만 누리나? 남자도 육아하고 싶다”(@sungXXXXX)는 지적도 나왔다.

한 트위터리안은 “우리집도 장모님은 아직 현직에 계시고 장인어른이 정년퇴직해서 아들녀석을 봐주시는데...이건 웃기는 거 아닌가요? 여성부 답게 ‘여성’만을 위한 남녀차별정책이군요.”(@wkXXXX)라는 글을 올렸다.

또 “결국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보육을 편히 쉬어야 할 조모에게 떠넘기는구나.” (@sunaXXX)라는 등의 글도 이어졌다.

여성부의 정책에 찬성한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대찬성입니다. 어린이집 사고가 많아서 아기를 보내기엔 걱정되고 육아휴직은 짧은데 어차피 같은 돈을 준다면 어머니들께 드리는 게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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