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격적 통섭형 인재육성… 교육지원비 급여수준으로 올려

입력 2013-03-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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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30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상향

삼성그룹이 통섭형 인재육성을 위한 ‘삼성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참가자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린다. ‘통섭형 인재’란 인문학이나 엔지니어적 자질 등을 고루 갖춘 종합적 사고의 인간형을 말한다.

삼성은 18일 SCSA과정의 교과과정 편성과 처우 기준을 상향 조정한 세부 운영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지원자들이 SCSA 전형으로 지원하면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세부 방침을 마련했다”며 “이 과정에 도전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정말 더 큰 열정과 희망을 갖고 지원할 수 있도록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부터 진행하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통섭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SCSA 과정을 도입했다. SCSA 과정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이 가운데 200명을 뽑아 통섭형 인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SCSA 과정 6개월 간의 교육 지원비를 당초 300만원(월 50만원)에서 수습사원 수준인 130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초 2개월은 적응 및 진로탐색 기간임을 감안해 월 150만원을 지급하고, 이후 4개월은 수습사원 급여수준인 월 2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입사 후 처우도 조정했다. 삼성은 6개월 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소정의 자격시험을 통과한 교육생에게는 입사 후에 SCSA 교육과정 6개월을 경력으로 인정, 동일한 시점에 졸업하고 채용된 동기들과 같은 승격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단, 과정을 중도 포기하거나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퇴사 처리된다. 교육기간 중 초기 2개월 후 중간평가, 6개월 종료시 최종 자격평가 등 2차례의 평가를 실시한다.

또 그룹 공채에 지원한 인문계 대학 전공자라면 누구나 SCSA에 함께 복수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었다. 예를 들어 인문계 전공자가 그룹공채에 지원할 경우 삼성전자를 1지망으로, SCSA 과정을 2지망으로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이 올해 SCSA를 도입하게 된 데는 인문계 취업난이 이공계보다 심하고, 소프트웨어 전문가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학 전공자들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감성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 측은 전망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SCSA를 통해 인문학 전공자에게 다양한 직무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회사 측은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올해 200명을 선발하고 상황에 따라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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