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도로 위 든든한 목격자 ‘블랙박스’ 전성시대

입력 2013-03-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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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발생시 결정적 단서… 장착만으로 3~5% 보험료 할인 쏠쏠

초보 운전자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다. 언제, 어디서 돌발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단순 접촉 사고를 당하고도 초보 운전자들은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난처한 상황을 해결해줄 도로 위 무언의 목격자가 있으니 바로 ‘블랙박스’다. 최근 기술의 진보로 HD급 화질로 무장한 블랙박스는 심야에도 또렷하게 사고 영상을 기록한다.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보험료 할인까지 되는 등 블랙박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①팅크웨어 ‘아이나비 BLACK FXD700 마하’ ②코원시스템의 풀HD 스마트 블랙박스 ‘오토캡슐 AW1’ ③주은통상이레 프리미엄 블랙박스 ‘블루아이’

◇사고예방·자동차 보험료 할인, ‘전성시대 열려’= 최근 블랙박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차량 보급 대수는 약 1887만대다. 이중 블랙박스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은 약 10%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블랙박스 보급률이 이보다 두 배 증가한 2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박스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블랙박스가 출시되고 있다. 현재 약 130여개 이상의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사에서 약 300여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블랙박스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다양한 장점 때문이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증거, 보험사기 예방은 물론 개인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결정적인 단서 역할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박스를 달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어 문의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장착만 하면 보험사에 따라 3~5%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 보험 가입시 블랙박스의 제조사, 모델명 등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알려주고 항상 차량에 고정된 상태로 블랙박스를 작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오작동 사례 급증… 신뢰가 ‘경쟁력’= 블랙박스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이 급증한 품목 1위는 차량용 블랙박스(114%, 2355건으로)였다. 지난해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 상담 건수는 2355건으로 전년보다 114% 급증했다. 블랙박스 관련 상담은 오작동 등 품질에 관한 상담(34.4%), 무료라는 말을 믿고 장착했으나 대금이 청구됐다는 내용(13.6%) 등이 많았다.

때문에 업계 1위서부터 중소업체들까지 성능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간 사고 발생시 상대 자동차 번호판이 잘 식별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자 업계에선 고성능의 블랙박스를 서둘러 출시하고 있다. 최근 블랙박스는 HD급 화질, 와이파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확인하거나 전방 추돌과 차선이탈 경보 등 다양한 기능이 담겨 있다.

팅크웨어는 지난해 12월 최신기술이 집약된 ‘아이나비 BLACK FXD700 마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영상보정 기술인 ‘슈퍼 클리어링’ 기술을 탑재해 선명한 녹화 영상을 제공한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슈퍼 클리어링 기술로 인해 강한 빛이나 안개 등 주변환경에 관계없이 정확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며 “HD 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고 야간 영상품질을 향상시키는 소니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중소 블랙박스 업체들도 독특한 기술의 블랙박스들을 내놓고 있다.

코원시스템은 최근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 무선 연결이 가능한 초고화질(풀HD) 스마트 블랙박스 ‘오토캡슐 AW1’를 출시했다. AW1은 메모리카드를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스마트 기기에 설치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녹화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은통상이레는 고급 중형차 시장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블랙박스 ‘블루아이’를 최근 출시했다. 블루아이는 전방추돌, 차선이탈 경보 기능을 제공한다. 또 주행시 전방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자동으로 계산해 추돌 예상시 미리 경보하는 전방추돌 경보기능(FCWS)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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