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간신히 플러스

입력 2013-03-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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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잠정치 -0.1%→ 수정치 0.1%로 변경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마이너스였던 잠정치에서 간신히 성장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GDP가 0.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1월30일 GDP가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잠정치를 내놓으면서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줬다.

이번에 발표한 수정치는 -0.1%의 잠정치에서 올랐다.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2011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5%에서도 밑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재정절벽(Fiscal cliff)’우려가 고조되면서 정부 지출이 대폭 삭감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제 회복세를 보였던 2012년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1.3%, 3분기에는 3.1% 등으로 기대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같은 해 10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을 강타하고 뒤이어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까지 퍼지면서 4분기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재정 불확실성으로 재고 쌓아두기를 꺼리면서 기업 재고가 GDP 성장률을 1.55% 포인트 낮췄다.

정부가 국방비 지출을 22% 대폭 줄인 것도 GDP 성장률에 부담이 됐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 투자와 가계의 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소비 지출은 지난해 4분기 2.1%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경기 부양책도 GDP 플러스 전환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플랜트앤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PMFA)의 짐 베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에 발표된 GDP 성장률 수정치는 지난해 경기 둔화가 끝나가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 저변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은 분기별 GDP 성장률을 잠정치, 수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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