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현대차 미국 성공 이끈 3대 비결은?

입력 2013-02-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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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블룸버그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품질 개선과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그리고 현명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경영컨설팅기관 부즈앤컴퍼니가 최근 분석했다.

현대차가 지난 1998년 파산 직전 위기에서 시장점유율 5%로 성장하게 된 것은 2012년 출시한 ‘벨로스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부즈앤코는 설명했다.

현대는 35세 이하의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2만 달러선에 판매되는 벨로스터를 선보였고 성공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벨로스터는 판매 시작과 함께 그 해에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소비자들은 벨로스터를 통해 현대차가 비싸지 않고 유행을 앞서가는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평가했다.

조 필리피 오토트렌드컨설팅 대표는 “현대차는 업계에서 최고 ‘핫(hot)’한 디자인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디자인과 제품 출시, 소비자 인식 능력은 독특한 제품 모델 관리에서 비롯됐다고 부즈앤코는 해석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0년대 토요타와 혼다의 ‘미투(me-too)’ 전략을 본받아 저렴하고 품질이 낮은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그쳤으나 미국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부상했다.

컨설팅기관 인터브랜드는 지난 2011년 현대차가 구글 애플 아마존 삼성전자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개선된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50명의 자동차 기자들은 현대의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를 ‘2012년 올해의 북미 자동차’에 선정하기도 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쿠페와 소나타 하이브리드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부즈앤코는 덧붙였다.

현대차가 현지 법인을 운영하면서 미국의 창조적인 문화를 존중한 것도 일본의 토요타와 혼다 등과 경쟁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부즈앤코는 전했다.

에드 킴 오토퍼시픽 부대표는 “현대차는 토요타처럼 미국 직원들을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중앙 통제와 지역 책임자의 조화를 통해 기업문화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직원들이 이른바 ‘현대 스피드’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지난 5년간 21개의 신모델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부즈앤코는 설명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를 출시한 것도 미국에서의 성공 비결이라고 부즈앤코는 강조했다.

현대차는 비싼 모델에만 적용되는 기술을 중소형 모델에도 적용시켰다.

현대차는 현재 고급 자동차에서만 볼 수 있는 후방 비디오카메라·자동 헤드라이트 등과 같은 기술을 2만~3만 달러 수준의 자동차에도 장착했다.

이같은 고급 부품을 사용했지만 현대의 총매출이익률은 9~10%로 자동차 업계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즈앤코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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