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 되찾아

입력 2013-02-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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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5%…정부 압박에 보험료 인상은 힘들 듯

지난해 하반기 태풍과 지난 연말 폭설로 급등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월 다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손해율이 상승하자 보험료 인상을 검토해 왔지만 금융당국의 부정적 시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2012회기(2012년 4월~2013년 3월)자동차 손해율은 평년보다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100%를 상회하던 상위 5개사의 손해율은 올해 1월 평균 85% 전후로 안정을 찾았지만 이는 평년보다 높은 수치다.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가마감한 결과, 동부화재 82%,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는 84%~86%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전업사들의 손해율은 오프라인 손보사보다 훨씬 높다.

하이카 다이렉트의 1월 손해율은 89.8%다. 지난해 12월 109.1%까지 올라갔다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에르고 다음의 1월 손해율은 107.1%다. 지난해 12월 108.1%보다 1%포인트 낮아졌을 뿐이다.

손보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2011년 74.9%, 2010년 79.9%, 2008년 69.6%, 2009년 75.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차이난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76-77%수준이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이보다 높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금융당국의 입김으로 인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인상효과에 해당하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주문했다는 것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손보사 자동차보험 담당자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구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받고 TF팀을 만든 상황”이라며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자동차 정비수가나 의료수가와 관련해 조정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당장 현실 불가능할 것이란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정비업체의 정비수가, 병원에 제공하는 의료수가에 대한 논의는 해묵은 과제”라며 “정비수가,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은 시일이 걸리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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