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비서진, 고뇌 끝에 나온 최악의 인선”

입력 2013-02-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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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18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을 내정한 데 대해 “사실상 혼자서 국정을 통할하겠다는 친정체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친박(친박근혜) 및 인수위 출신자를 청와대 주요인사로 지명한 것은 청와대를 예스맨으로만 채우겠다는 의지”라며 “국민 대통합과 대탕평 인사의 원칙이 무시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청와대 비서실장과 3명의 수석 모두 특정 대학 출신으로 지역과 학력, 세대안배 등을 평소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국민대통합, 대탕평의 원칙은 사라진 것”이라며 “국정운영이나 인사가 편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친박 측근들과 인수위로 충성도 높은 청와대 비서진을 구축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면서 “긴 고뇌 끝에 나온 최악의 인선”이라고 평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허태열 비서실장의 인선은 실망스럽다”며 “(박 당선인은) 국민통합 실현을 위해 구태를 벗고 신중하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오전 새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의원을 내정했다. 국정기획수석에는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분과 간사, 민정수석은 곽상도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홍보수석에는 이남기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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