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M&A 주도한다?

입력 2013-02-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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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기업들의 보유 현금이 크게 증가한데다 원화 강세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총알은 어느 때보다 탄탄한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국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M&A 시장에서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법률사무소 폴해스팅스의 다니엘 김 파트너는 “(올해 한국에서의) 빅스토리는 아웃바운드”라면서 “한국기업들의 강력한 재무제표와 해외 자산의 가치 하락을 감안하면 해외자산 매입을 위해 지금은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 10여년에 걸쳐 실망스러운 해외 기업 인수에 이어 유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 국내에서의 성장 둔화에 직면한 상태라고 WSJ는 설명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 등은 강력한 브랜드와 원화 가치 상승에 힘입어 해외 인수 비중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스티브 임 JP모간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개월 동안 특히 유럽 등 해외에서 기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의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지적재산권과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자산을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영국 캠브리지실리콘라디오(CSR)의 모바일 기술 사업 부문을 3억1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난 달에는 미국 의료장비업체 뉴로로지카를 사들였으며 이번 주 일본 와콤의 지분 5%를 인수했다.

에너지산업에서는 포스코가 대만 차이나스틸과 손잡과 아르셀로미탈마인스캐나다의 캐나다 철광석 광산 지분 15%를 11억 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신문은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정부가 정부기관이 보유한 지분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등 국내 M&A 시장 역시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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