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 회장, 재기 발판 마련했다

입력 2013-02-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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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과 씽크빅·북센 제외 전계열사 매각 합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초심으로 재기에 나선다. 그룹의 모태인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매각하고 새 출발을 계획하고 있다.

4일 웅진홀딩스 등에 따르면 윤석금 웅진 회장과 채권단은 웅진홀딩스가 웅진씽크빅과 북센을 거느린 지주사 체제를 유지하는 회생계획안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나머지 계열사인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 웅진패스원은 매각하는 방안이다.

양측은 윤 회장이 웅진홀딩스의 지분 25%을 확보하고 웅진씽크빅 지분 3.5%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윤 회장은 출연한 사재 400여억원으로 웅진홀딩스의 지분 감자 후 지분 25%를 확보한다. 웅진홀딩스가 회생 과정에서 두차례에 걸쳐 7대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함에 따라 윤 회장의 지분은 70%대에서 1%대로 줄어들지만 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웅진홀딩스 지분 25%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윤 회장은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지분 5% 이상을 매각할 경우에 우선매수청구권 또한 확보했다.

웅진그룹의 나머지 계열사는 모두 매각된다. 웅진케미칼, 웅진식품,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에너지, 웅진패스원 등은 그룹에서 매각의사를 밝히고 매각사를 찾고 있다.

결국 윤 회장은 20여년 전 시작했던 ‘웅진씽크빅’ 하나로 재기에 나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윤 회장이 초심으로 돌아간 만큼 ‘샐러리맨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회생계획안은 현재 문서 작성 단계에 있으며 오는 8일 경 법원에 제출될 예정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큰 틀에서의 (이 같은 내용의) 합의는 도출됐으며 나머지 시기나 규모 방법은 계획안 작성을 하며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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