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돋보기]LTE 무제한 그림의 떡… 이동통신 3사 여론 뭇매

입력 2013-02-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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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부터 순차적 영업정지에 들어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이후 “무제한 요금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지만 지난달 약속이나 한 듯 이통 3사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 내역을 보면 월 9만원 이상의 고액 가입자에게만 혜택이 주어져 소수의 이용자들을 위한 처사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은 지난달 31일 “소수 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도에 불과하면 실질적으로 통신요금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업정지기간이 아닌 2개 통신회사는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며 영업정지에 들어간 회사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가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뜰폰(MVNO) 시장은 고사 상태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의 영업정지가 시작된 이후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고객이 제로에 가깝다”며 “나머지 두 회사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이동통신기업인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중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장기가입고객을 위한 ‘착한 기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적용대상이 제한적이고 예외기준이 너무 많아 ‘착한척 기변’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상에 나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중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 중이지만 모든 고객들에게 좋은 혜택을 주지 못하다보니 비난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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