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의 관심은 고용 등 미국의 경제 지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S&P500 1500선 안착
지난주 뉴욕증시는 애플의 실적 충격에도 다른 기업의 실적 호조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지난주에 0.48%∼1.80%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은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은 2004년 11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가며 1500 선을 돌파했다.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로 순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악재없이 호재가 나오면 최근의 랠리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랠리의 연속성 여부는 이번주에 잇따라 발표될 고용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민간 고용동향(30일), 민간 시장 조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의 민간 기업 해고 규모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31일), 1월 비농업무문 고용 동향(2월1일) 등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나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미국의 고용동양향이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9일과 30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의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국제 정세 변화나 환율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 지가 주목된다.
◇코스피, 하방경직성 확인
25일 현재 코스피와 S&P500 지수의 10일 및 20일 상관관계(correlation)값은 지난 2년만에 가장 낮은 각각 -0.52와 -0.58을 기록하고 있다. 일단 이례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점에서 곧 추세 복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벗어나 커플링(동조화)을 회복하게 될 경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 방향성과 연동될 것인데, G2 경기 회복 시그널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고 유로존 위기관리도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증시 연초 랠리가 강세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키는 엔화 움직임이 쥐고 있다. 연초 이후 엔화 가치의 급락과 한국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 전환은 산업적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당장 국내 증시 수익률 회복을 위해서는 엔화 가치 안정이 중요한데, 엔화 가치의 추세적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지만 대외 마찰 심화에 따라 최근과 같은 절하 속도가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며 일본 정부의 엔저 정책 드라이브도 단기 속도 조절 진입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점진적인 엔화 가치 안정은 외국인 수급 모멘텀 개선으로 이어지며 코스피는 수익률 회복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코스피 수익률 부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시그널 강화를 반영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 랠리를 감안할 때 2월 코스피는 경기선에 해당하는 200일선(1920선)에서 하락방어가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글로벌 펀더멘털에 대한 반영 과정을 통해 연초 고점 2040선 회복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