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1% 떨어지면 현대車 수출 1만대 감소

입력 2013-0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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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일본차 가격경쟁력 상승 … 엔저 지속땐 부품사까지 영향

원달러 환율이 수출기업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엔화 가치하락이 자동차 수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울산발전연구원 이경우 박사는 ‘울산경제사회브리프’를 통해 “엔화 가치가 1% 떨어지면 현대차 수출량이 한 해 1만대 정도 감소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최근 10년간 원·엔 환율과 현대차 수출대수를 분석한 결과 엔화 가치가 1% 감소하면 현대차 수출량도 0.96%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예로 지난해 1∼11월 현대차 수출대수(104만968대)를 감안했을 때 엔화 가치가 1% 하락할 때마다 수출량이 약 1만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엔화가 약화하면 해외시장에서 일본차의 가격경쟁력이 향상하고, 대체재인 현대차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 엔저 현상이 계속되면 현대차 협력업체 등 5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주력시장인 미국과 중국 등에서 일본차와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며 “시장 주도적인 역할보다 일본차의 대체재로 여겨지는 상황 탓에 가격경쟁력은 판매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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