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라이너 악재 보잉, 에어버스 제쳤다

입력 2013-01-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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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지난해 항공기 601대 인도해 588대 에어버스 제쳐

미국연방항공청(FAA)이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의 배터리 문제가 화재를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87 드림라이너를 조사하고 있는 FAA는 최근 발생한 화재 등의 문제가 디자인이나 기술보다는 배터리의 결함일 것으로 보고 있다.

드림라이너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본의 GS유아사가 제작했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가벼우며 소형이다. 다만 발열이 결점으로 지적됐다.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에어버스를 넘어섰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보잉은 지난해 601대를 인도해 지난 199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자회사 에어버스는 2012년에 588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에어버스의 A380은 지난해 8대 인도됐다. 이는 목표치 30대 인도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보잉의 순주문 역시 1203대로 에어버스의 833대를 크게 넘어섰다.

다만 787 드림라이너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보잉의 실적 전망은 불안한 상황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787 드림라이너의 악재는 에어버스에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에어버스는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에 맞서는 A350을 오는 2014년 인도할 예정이다.

다만 에어버스는 A350이 787 드림라이너와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잉의 이번 787 드림라이너 문제로 에어버스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BS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과 관련해 에어버스가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5억~7억 유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상이 맞는다면 2014~2015년 인도할 A350의 생산 비용은 출고가를 넘어설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파브리스 브르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유럽항공안전국(EASA)과 FAA는 에어버스 A350 모델에 만족했다”면서 “추가 정보를 알기 전까지 A350의 디자인을 변경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보잉이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이번 악재를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리짓 설리번 워릭경영대학원 조교수는 “에어버스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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