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15일 오후 서울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유럽연합(EU)·인도·중동지역 주한 대사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내실형 외교행보를 이어갔다.
박 당선인은 먼저 토마쉬 코즈워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사와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 해결이나 평화, 대북에 관한 투명한 지원 등에 대해 꾸준히 노력하고 계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북핵문제 해결이나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관련해서도 EU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는 EU통합의 경험을 갖고 있고 헬싱키 프로세스도 시행해 봤다”며 “이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유럽이 성취한 평화, 경험을 한반도 동북아에서도 공유를 해서 똑같은 평화를 이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특히 ‘유러피안드림’이란 책의 “EU는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우고 무한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계 역사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한 뒤 “한국이 지향하는 방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이후 비슈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 대사와 만나 “한국과 인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서 경제, 통상 분야뿐만 아니라 외교, 안보 분야까지 협력 분야를 넓혀 나가는 데 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원자력 발전이나 각종 인프라 등을 구축을 하는데 있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비슈누 프라카쉬 주한 인도 대사는 “여러 가지 조화로운 사회와 역동적인 사회를 구현 하는데 있어서 좋은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며 빠른 시일내 인도를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주한 중동 측 대사단과의 접견 자리에서 한국과 중동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강조하며 더 많은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한국과 중동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많이 일하고 있는데 그 기업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중동 국가들과 한국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교류는 상호간의 신뢰를 더 깊게 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중동국가의 고위 인사들을 비롯해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에 한국이 UN 안보리에서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중동평화를 위해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 자리에는 유일호 비서실장과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 윤병세 인수위 외교통일국방분과 위원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