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원들 “뼛속까지 바꾸겠다”

입력 2013-01-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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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처절하게 성찰하며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설훈 김동철 문병호 배재정 박홍근 의원과 이용득 전 민주당 최고위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등 7명을 비대위원으로 내정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재건축 수준까지 재창당의 각오로 민주당의 혁신과 정치혁신을 실현하겠다”며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서 민주당이 100년 앞을 내보는 국민의 수권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오는 21∼22일로 예정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청문회까지 이른다면 민주당은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통해서 무자격 후보자가 최고사법기관 수장이 되는 것을 막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 의원은 “새롭게 태어나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비대위원들은 혁신하고, 이번 대선에서 패배 평가를 처절하게 해서 다시는 이런 패배가 없도록 기초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운동권, 시민사회단체가 아니다”면서 “운동권 시민사회단체는 이상과 진실을 추구하지만 민주당은 현실의 발을 딛고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극단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불안을 주던 때도 있었다”며 “이젠 현실을 직시하면서 한 가지 정책목표만을 위한 극단적 주장이 아니라 다양한 정책을 통한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선을 엄중하게 평가해서 다시는 잘못된 과오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고, 배 의원은 “비대위가 할 일은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문재인 역할론’과 관련 “우리가 원한다고 문 전 후보가 응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적절한 시간을 정해 (도움을)요청하면 (문 전 후보가)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선패배 사과를 위한 버스투어 계획과 관련해 문 전 대선후보의 합류 여부를 묻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는 것”이라며 “아파하는 국민들의 옆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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