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시장이 내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O캐피털마켓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저금리를 유지하고 모기지담보부증권(MBS)과 국채를 매입함에 따라 내년 초 국채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물 금리의 하락이 단기물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물과 단기물 금리차를 나타내는 수익률 곡선은 평평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BMO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내년의 첫 번째 트렌드는 국채 금리가 최저 수준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국채와 MBS 시장에서 상당한 수준의 매입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1.40% 이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와 함께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투자자들에게 국채시장에서 이탈해 회사채와 이머징마켓 등 고금리 자산으로 이동하게 하는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에 따라 내년 국채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흐 미국 금리 투자부문 책임자는 “10년물 금리는 내년 상반기 1.5~2.0% 사이를 기록한 뒤 2.25%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내년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 23일 1bp(1bp=0.01%) 오른 1.78%에 거래를 마감했다.
30년 만기물은 1bp 오른 2,1%를, 5년 만기물은 1bp 상승한 0.78%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비례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올해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평균 2.1%의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회사채 수익률은 1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에는 7.5%를 기록했다.
미국 재정절벽 이슈는 여전히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셔널얼라이언스시큐리티의 앤드류 브래너 국제 채권부문 책임자는 “내년 1월 전에 (재정절벽과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 연말 전까지 중요한 이슈가 해결될 확률은 10%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