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NHN에 대해 모바일 메신저(라인)의 특성상 게임 매출의 본격화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제시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3주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아직 이르지만 현재까지 라인이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국내보다 2~3배 큰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와 일본 게임의 경쟁력, 장르의 이질성 등을 감안하면 국내의 카카오톡처럼 앱스토어 순위 상위권을 휩쓸지는 못해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특히 8400만명을 넘어선 가입자는 기존의 일본, 대만, 태국 뿐만 아니라 스페인, 멕시코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 8억엔 수준을 기록했던 라인 매출이 4분기에는 20억엔 정도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NHN의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NHN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6% 증가한 63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176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광고 경기 둔화에 따라 검색광고가 3183억원(9.5%) 성장에 그칠 것이며 디스플레이 광고도 대선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국내)와 지난 3분기(일본)의 양호한 성과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11.0% 성장해 99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일본에서의 라인 선점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톡-야후재팬의 제휴와 DeNA의 ‘COMM’이 스티커 무료를 선언하면서 경쟁을 치열해지겠지만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상 선점효과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일본에서만 37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라인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