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경제가 수출과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투자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간의 진단이 나왔다.
KDI는 9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를 통해 “수출이 최근 아세안(ASEAN)과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또 10월 전(全) 산업 생산에서 광공업이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생산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6%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투자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10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축소됐고 국내 건설수주도 21.7%나 감소했다.
노동시장은 취업자가 39만6000명 늘며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됐지만 고용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 제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비교적 낮은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계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일부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로지역은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의 부진이 심화되고 실업률도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도 해외 수요 감소와 내수위축으로 경기부진이 심해졌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