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벙커C유 등의 중질유를 촉매 분해를 통해 휘발유,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의 경질유를 얻어내는 시설이다.
GS칼텍스는 고도화설비 투자 확대로 ‘수익성 증대’와 ‘친환경사업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초에 준공한 일일 6만 배럴 규모의 제3중질유분해 시설을 포함해 현재 하루 21만5000 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3중질유분해시설(VR HCR, 감압잔사유 수첨분해시설)은 GS칼텍스 창사 이래 최대인 2조2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됐다. 이 시설은 벙커C유 등 중질유보다 무거운 초중질유를 원료로 수소를 첨가해 등유, 경유 등 고품질의 경질 제품을 만드는 친환경 설비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도입됐다.
GS칼텍스는 VRHCR 건설 과정에서 환경 분야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모든 배관이나 시설을 지상에 설치해 토양오염을 완벽히 방지하고 폐수처리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법적 허용 기준치 보다 훨씬 낮췄다. 여기에만 약 37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GS칼텍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제4중질유분해시설을 짓고 있다.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일일 5만3000배럴 규모의 감압경유 유동상촉매분해시설(VGO FCC)과 일일 2만4000 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휘발유 탈황시설(Gasoline HDS), 친환경 고급휘발유 제조시설(알킬레이션 생산공정)을 건설하고 있다. 제4중질유분해시설이 완공되면 하루 26만8000 배럴의 국내 최대 고도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고도화설비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는 원유 수입액(284억 달러, 2011년 기준) 의 약 83.3%를 석유제품 수출(237억 달러)로 거둬들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