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효과 크지 않은 듯… 부동층 크게 늘어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사퇴한 이후 부동층이 크게 늘고 일부 지지층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지지율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SBS가 24일 여론조사기관인 TNS코리아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후보는 43.4%, 문 후보는 37.6%를 기록, 5.8%p 격차를 보였다. 일주일 전 양자 가상 맞대결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47.5%)는 4.1%p, 문 후보(43.9%)는 6.3%p 떨어졌고, 부동층 비율은 8.6%에서 18.1%로 9.5%p 늘었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1%가 박 후보를 꼽았고, 문 후보라는 응답은 28.7%에 불과했다.
같은 날 M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와 JTBC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한국리서치 조사결과 문 후보는 41.2%, 박 후보는 39.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19.6%로 지난 18일 조사(11.9%) 때보다 8%p 가까이 늘었다. 리얼미터의 공동 조사결과(23~24일)에 따르면 문 후보 48.1%, 박 후보 46.2%였다.
이는 예상보다 문·안 후보 사이의 단일화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TNS코리아 이찬복 본부장은 “두 후보의 지지층 동의를 이끌어 낸 단일화가 아니라 팽팽한 갈등 속에 안 후보의 사퇴로 이뤄진 단일화이기 때문에 단일화의 극적 효과는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3%, 민주통합당 34.8%, 통합진보당 2.5%, 진보정의당 1.9%, 기타 0.3%였다. 응답자의 19.2%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이날 선관위에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