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보험공사(PICC) 기업공개(IPO)에 관심 집중

입력 2012-11-2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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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계 4위 IPO 규모…AIG, 5억 달러 투자·합작사 설립도 추진

중국 4위 보험업체 인민보험공사(PICC)의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PICC는 홍콩증시 IPO에서 68억9800만 주를 발행해 36억~40억 달러(약 4조3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의 공모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7일 상장한다.

PICC의 IPO 규모는 올해 전 세계에서 네번째다. 중국 국영기업 중에는 지난 2010년 홍콩과 상하이에 상장한 농업은행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올 들어 급격히 위축된 홍콩 IPO시장에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홍콩은 올해 PICC를 제외한 IPO 규모가 65억 달러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PICC가 공모에 나서자마자 이미 기관투자자들이 IPO 목표 주식 물량의 절반 가량을 소화했다.

AIG가 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중국 최대 전력업체 차이나스테이트그리드도 3억 달러어치의 물량을 매입했다.

특히 AIG가 PICC 투자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WSJ는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이후 AIG가 아시아에서 진행한 최대 규모의 투자다.

AIG는 구제금융에 들어간 돈을 갚기 위해 알짜배기 자회사였던 AIA를 매각한 이후 아시아 시장의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IPO 투자 이외에 AIG는 PICC와 중국 내에서 생명보험상품 등을 팔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외국계 보험사로는 AIA만 유일하게 중국에서 정식 보험업 면허를 갖고 있다. 중국 보험시장은 현지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어 AIA의 점유율은 1~2%에 불과하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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