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 특정 종목으로 상승...낙폭 과대주 보다는 실적 개선주
코스피가 최근 이틀간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개선 및 대외불안이 완화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몇가지 변수들이 산재해 있어 불안감을 떨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추세적 반등보다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 크다고 점치며 낙폭과대 종목들 보다는 실적 전망과 수급을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2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69%로 뛰어올랐다"며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커져 코스피의 움직임을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가 급격히 반등하는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 반등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코스피 상승 폭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특정 종목들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어 그는 “V-코스피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코스피는 한동안 큰폭의 횡보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지난 주말을 고비로 코스피가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업종별로 보면 지난 10월 중후반 이후 조정과 반등 과정에서 수익률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국내 기관도 차별적인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내년 1분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는 미국 재정절벽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아직은 우려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미국 정치권이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실적과 수급에서 차별적인 모멘텀과 이슈들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