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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잔액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말 6.55%에서 올해 10월말 16.41%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신규 취급액에서도 21.67%에 머물던 고정금리 비중이 72.05%로 뛰었다. 대출자 10명 가운데 2명 만이 고정금리를 선택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7명 가량이 고정금리 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36.43%에 그치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비중이 10월 말 현재 51.95%를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우리은행 역시 고정금리 상품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5.75% 수준이던 고정금리 비중은 올 10월 말 현재 67.36%까지 확대됐다. 지난달에는 77.73%까지 비중이 치솟았다.
하나은행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비중이 지난해 말 1%대 에서 10월 기준 3.30%로 3배 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취급 기준은 타 은행과는 달리 21.18%에서 11.23%로 낮아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오히려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짙은 상황에서 금리 안정성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경기변동에 취약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융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급증하면서 지난 9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7.3%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2%)과 비교하면 고정금리 비중은 1년 만에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은 최근 최저금리가 3%대까지 내려가면서 신규 또는 갈아타기 대출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작한 적격대출의 인기가 고정금리 대출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과 내년 말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고정금리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