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0일 GMB코리아에 대해 단기적인 가격메리트는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GMB코리아의 주요제품은 국내시장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며 “자동변속기용 스풀밸브와 조향장치용 핸들 조인트(Handle Joint) 부품은 각각 국내시장점유율 92%와 94%로 사실상 경쟁자가 없고, 엔진용 텐셔너 아이들러 베어링(tensioner idler bearing)과 동력전달용 트라이포드 조인트(tripod joint)도 각각 국내시장점유율 50%와 60%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그러나 이와 같은 독점납품 구조는 향후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봤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작년 5월 유성기업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이후 부품 공급업체의 다변화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GMB코리아는 향후 현대차그룹의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와 매출처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GMB코리아의 2012년 예상실적을 매출액 4150억원(YoY -2.0%), 영업이익 260억원(YoY -17.5%), 순이익 210억원(YoY -9.5%)으로 전망하며 “공모가 6000원은 2012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5.4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적부진과 자동차산업의 성장둔화 가능성, 최근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주가 하락 등으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격이 공모희망가 밴드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단기적인 가격메리트는 부각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