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목성우체국 김수미 소통팀장.
함께 걷는 엄마의 등 뒤로
석양이 내린다
서로를 쓰다듬는 갈대소리가
먼 데서 다가온다
아쟁소리 같기도 하고
현을 울리는 가야금 소리 같기도 한
노을 너머로
엄마의 그림자를 되밟는다
일어나라
일어나야지
그렇게 말씀하신 듯
그렇게 살아오신 듯
어느덧 해는
긴 꼬리를 순천만에 빠뜨리고
그 물가로 살포시
흑두루미 한 마리 내려앉는다
서로를 쓰다듬는 갈대소리가
먼 데서 다가온다
아쟁소리 같기도 하고
현을 울리는 가야금 소리 같기도 한
노을 너머로
엄마의 그림자를 되밟는다
일어나라
일어나야지
그렇게 말씀하신 듯
그렇게 살아오신 듯
어느덧 해는
긴 꼬리를 순천만에 빠뜨리고
그 물가로 살포시
흑두루미 한 마리 내려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