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일본 자동차 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

입력 2012-11-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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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토분쟁으로 스바루 영향력 확대…중국 현지 차질 없어

일본 자동차업계에서 스바루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 여파로 업계 1위 토요타를 비롯해 닛산 혼다 등 경쟁업체들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스바루브랜드를 보유한 후지중공업은 비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시나가 야스유키<사진> 후지중공업 대표는 “우리는 중국에 공장이 없다”면서 “현지 판매 감소를 일본과 미국 판매를 늘리면서 상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지중공업은 미국과 일본에서의 스바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40%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혼다와 닛산이 순익 전망치를 5분의1 가까이 줄인 것과 대조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후지중공업은 오는 2014 회계연도까지 미국 인디애나 공장의 생산을 11% 늘려 한해 30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미국 시장에서 4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내년까지 생산을 20% 늘려 18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스바루는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자동차와의 합작벤처 사업이 무산되면서 중국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했지만 이번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분쟁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중국 당국은 당시 토요타가 스바루 주식의 16.5%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스바루의 현지 합작을 승인하지 않았다.

후지중공업은 지난해 중국에서 5만719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닛산이 둥펑기차공사와의 합작벤처로 같은 기간 125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크게 뒤지는 것이다.

니시모토 마사토시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합작벤처 거절은 스바루에게 재앙이었지만 현재 반일본 시위가 이어진 이후로는 행운으로 바꾸었다”고 평가했다.

후지중공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

도쿄증시에서 후지중공업 주가는 올해 83% 올랐다. 이는 닛케이225지수 포함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이다.

영유권 분쟁이 시작된 9월14일 이후 후지중공업 주가는 28% 뛰었다.

후지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요시나가 사장은 “중국은 여전히 최대 자동차 시장이고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면서 “중국 진출 계획은 아직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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