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 바닥 치고 반등한다"

무디스·씨티그룹 등 낙관론..."중국 선두로 내년부터 회복세"

아시아 주요국 경제가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회복에 나서고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 투자기관들은 비즈니스 사이클을 감안할 때 아시아 경제가 지난 3분기 최악의 상황을 보냈으며 중국을 선두로 당국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2013년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렌 네빈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사이클이 바닥을 쳤다”면서 “경제는 지난 3분기 최악의 상황을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부양책으로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고 있으며 2013년은 대부분 지역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한나 추 씨티그룹 아시아 부문 리서치 헤드 역시 “(아시아 경제의) 바닥 조짐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내수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가 지난 3개월에 걸쳐 강세를 보인 것도 미국의 부동산시장의 회복 전망과 함께 중국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가별로는 홍콩의 2분기 GDP가 위축한 뒤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5%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의 3분기 성장률은 4.8%, 태국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모두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내년 초 열리는 총선거를 앞두고 지출을 늘리고 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해 최악의 홍수 피해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임금 인상과 함께 정부 지출을 확대했다.

주요 국제기관 역시 아시아 경제가 내년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이날 “아시아의 대다수 경제가 2013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연설을 갖고 “아시아 경제가 올해 둔화세를 나타낸 뒤 회복 기조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먼저 활력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레데릭 뉴만 HSBC 아시아 부문 책임자는 “모든 눈이 중국과 미국에 쏠려 있다”면서 “중국의 부양책이 더욱 활성화해야 하며 미국은 재정절벽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아시아 주요국의 추가적인 부양책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아닌다 미트라 ANZ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시점에서 아시아 주요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면서 “주요국에서 자산가치와 인플레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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