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대기업이 총 52곳 골프장 소유
15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 11월 기준 우리나라 50대 대기업 집단 가운데 25개가 52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어 골프장 보유 대기업은 평균 2.08곳을 소유하고 있다.
50대 대기업 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1월 발표한 자산순위 기준이며, 내년 4월 개장하는 효성의 두미와 미래에셋의 블루마운틴 골프장도 포함했다.
대기업 집단 보유 골프장 52곳의 전체 홀수는 1154개로, 이를 18홀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총 64.1개소에 달했다. 이중 한화의 오션팰리스(일본)와 금호아시아나의 웨이하이포인트(중국) 등은 해외 골프장이다.
대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자산순위 13위인 한화다.
한화는 국내에 플라자CC용인, 플라자CC설악, 제이드팰리스, 골든베이 등 5곳과 일본 오션팰리스 1곳 등 골프장 총 6곳(126홀)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삼성은 안양·동래·안성·가평베네스트, 글렌로스 등 총 5곳(108홀)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는 스카이힐제주·김해·성주·부여 골프장 4곳(90홀)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롯데와 홀수는 같으나 엘리시안 강촌·제주와 샌드파인 등 골프장 3곳을 소유한 GS그룹이다.
대기업의 골프장 보유는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골프장 전체 개소 수 중 대기업이 국내에 보유한 골프장 개소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15.4%에서 올해 13.4%로 소폭 하락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대기업들이 골프장을 보유하는 것은 수익성보다는 자체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며 “비즈니스 하기 좋은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 홀수가 전체의 40% 가량되며, 회원제 골프장이 7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는 회원제 골프장 입장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내용의 내년도 세제 개편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골프장 이용료를 인하해 해외 골프장 수요를 국내로 유도하고 골프 수요를 확대해 경기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야 의원들은 골프장 개별소비세 인하는 부자 감세로, 내수활성화에 대한 실효성이 전무하며 연간 3500억원 가량의 세수가 감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