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4일(현지시간) 엔이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정치권의 변화로 일본은행(BOJ)이 더욱 경기부양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4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80.2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26% 오른 102.17엔에 거래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자민당이 차기 정기국회에서 중의원 수 삭감에 합의하면 오는 16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16일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도 이에 긍정적으로 답해 다음달 총선이 치러지게 됐다.
총선에서 정권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민당은 그동안 BOJ가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는다고 비판해왔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5% 오른 1.2733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추가 부양책을 시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상당수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올해 말 종료되면 내년에 추가 자산 매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연준은 현재 단기 국채는 팔고 장기 국채는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월 400억 달러어치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이른바 ‘3차 양적완화’를 시행하고 있다.
밀란 멀레인 TD증권 선임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단기 국채가 거의 바닥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예정대로 종료될 것”이라며 “연준은 월 850억 달러 규모의 MBS와 국채를 매입하는 4차 양적완화를 최소 6개월 이상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