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고 있는 최모씨는 2년 전 신협에서 햇살론을 받았다. 최근 기준금리가 2.75%로 떨어져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변동금리인 햇살론의 금리에 변화가 있는지 알아봤다. 하지만 최씨는 신협 직원으로 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11월 현재 최씨에게 적용되고 있는 햇살론 금리는 1년 넘도록 7.64% 그대로 였다. 지난 6월 기준금리가 3.25%였을 때와 2.75%까지 떨어진 11월에도 최씨가 적용받고 있는 햇살론 금리는 7.64%였던 것. 이는 타 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6%대로 떨어진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시중 대출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출시된 햇살론은 변동금리 임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권의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6월 기준 7.53% ( 기준금리 3.25%) 였으나 기준금리 이후 시점인 7월 이후 6.71%까지 떨어졌으며 9월 현재 6.94%를 기록하고 있다.
농협 등 상호금융의 일반대출 금리도 6.06%, 신협 신용대출은 6.96%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최씨가 적용받고 있는 햇살론 금리가 상호금융사 일반대출금리 보다 무려 2%포인트 가까이 높은 셈이다.
금융권 신용대출금리가 6%대로 떨어졌음에도 신협이 취급하고 있는 햇살론 금리는 7%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햇살론 연체이자율도 신협중앙회는 21% 이상 넘는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25%를 넘는 곳도 있었다.
연체 이자율은 대출이자율에 초과이자율을 더한 것으로 은행권과 상호금융권은 18~21%를 받고 있다.
연체이자율이 조합 단위별로 천차만별인 점이 지적되자 신협중앙회는 지난 8월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단위조합에 권고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신협중앙회의 가이드라인은 30일 이하 연체시 6%, 32~90일 7%, 90일 초과시 8%로 정해 놓고 있다. 신협중앙회의 권고에도 단위 조합들이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협의 경우 중앙회가 가이드를 하는 수준”이라며 “수백개의 단위조합을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리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