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당주의 계절] 연말 배당주 투자, 주의할 점은…

입력 2012-11-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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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만 보다 주가 떨어지면 낭패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속적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은 이익도 꾸준히 내는 경향이 있어 현재와 같이 이익 전망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환경도 배당주에 유리한 상황이다. 배당주는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지닌 자산으로 최근 나타난 증시 변동성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는 배당주에 대한 매력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 하반기 순이익 개선 종목을 찾아라 = 국내 기업들은 금융 관련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다. 따라서 대부분 배당 기준일이 연말이다. 일반적으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8월경부터 나타나게 되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하반기 배당주에 대한 매수 시기는 연말보다 9월 이전이 유리하다.

이는 배당주 성과의 계절성에서 기인한다. 통상 12월에는 배당기준일 이후 투자 유인이 감소하며 시장 대비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는 반면, 9월의 경우 배당에 대한 정보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의 초과 성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배당이 기대되는 기업 중에서도 하반기 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배당은 결국 기업 실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 주가 변동성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 투자자들이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밸류에이션과 함께 찾아보게 되는 것이 배당수익률이다. 배당금이 고정돼 있다면 주가가 하락한 만큼 배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수 하락기에 고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고 해도 개별종목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주가가 하락해 총수익률이 배당수익률을 하회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따라서 배당 투자 유망종목 선정에는 3% 이상의 예상 배당수익률과 시가총액 1조원 이상,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등의 조건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 투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배당수익률”이라며 “그러나 주가 등락에 따른 자본수익률 하락 위험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주가 변동성 등의 위험 요소들을 함께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이어 “배당 기준일 전까지 주식 보유를 통해 배당금을 확보하고, 배당 기준일 이전에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매도를 통한 차익 실현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배당주 투자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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