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당주의 계절]배당주 흐름 파악 매수ㆍ매도시점을 잡아라

입력 2012-11-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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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마다 엇갈린 수익률 타이밍 중요… 전문가들 "주식 팔아 차익실현이 중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분기에 들면서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기적으로 대부분 법인 결산이 12월에 몰려 있어 배당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연말에 접어들면서 배당주들의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에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와 배당지수(KODI) 등락률을 비교할 때 해마다 10~11월의 KODI 상승률이 연중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KODI란 한국거래소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0종목을 묶어 만든 지수다. 이것으로 배당주의 주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KODI는 2005년 이후 8월부터 코스피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배당 지급 직후인 1~3월에는 코스피 수익률보다 3~4%포인트 가량 낮다. 그러나 4~6월에 그 차이를 0.1~0.3%포인트로 줄이고 8월부터는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서는 게 통상적인 흐름이다. 이같은 상승세도 보통 9월을 꼭지로 꺾이기 시작해 4분기부터 코스피 수익률에 뒤지기 시작한다.

2010년과 2011년 하반기 월간 배당주 수익률을 코스피와 비교해 보면 10월 이후에는 대체로 코스피 수익률을 밑돈다. 배당이 이뤄지는 12월 수익률은 2010년에는 코스피 대비 2.4%포인트, 2011년에는 1.7%포인트를 밑돌았다.

고배당주로 알려진 종목들을 살펴봐도 이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대표적인 고배당주 SK텔레콤. KT, KT&G, 한전KPS의 최근 5년간 월별 주가 등락률을 보면 개별 배당주의 상승률도 9~11월에 높은 편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배당금을 받기 위한 경우라면 배당락 기준일 전까지 주식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단순히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경우에는 12월 초부터 중순 사이에 파는 편이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배당을 포기하고 주가 차익만 얻는 방법이다.

이민정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주들은 통상적으로 9월이 되면 배당에 대한 정보가 반영되고 배당주를 찾는 수요가 늘면 차익을 실현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상승률이 둔해진다”며 “이 때문에 배당주 투자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8월이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등락률에 신경 쓰지 않고 해마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 투자한다면 장기 보유하는 편이 낫다”며 “그러나 시세 차익을 노린다면 배당락이 생기기 전에 팔아야 한다. 8월쯤 사서 12월 초, 최소한 배당락일 일주일 전까지 파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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