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댜오위다오 갈등에 올해 순익 1300억 엔 증발 전망

입력 2012-11-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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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M은 반사이익에 판매 호조

일본 자동차업계가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올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 타격을 볼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일본 자동차업계의 올해 회계연도 순이익에 막대한 타격을 볼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7개 자동차업체는 내년 3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에 중국 판매가 71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토요타는 20만대, 닛산은 17만5000대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일본 자동차업계의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에 비해 20%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7개 자동차업체의 올 회계연도 순익은 애초 예상에 비해 약 1300억 엔(약 1조7800억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 토요타의 판매는 전년보다 44.1%, 닛산은 40.7%, 혼다는 53.3% 각각 급감했다.

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22.8% 증가했으며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14.3%), 포드(48.1%), 폭스바겐(31%) 역시 선전했다.

해외 업체들은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 심화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일본 자동차업체의 판매 악화는 일본 정부가 지난 9월11일 댜오위다오 국유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심화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반일 시위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는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일본 자동차업계는 올 회계연도 순익은 총 1조6350억 엔(약 2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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