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과다지출 불구 비통신분야 호조 영향
KT가 3분기 예상을 뒤엎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2009년 KTF 합병이후 가장 많은 마케팅비를 쓰고도 초고속인터넷 등 미디어·콘텐츠 부문등 비통신 분야에서 성과를 거둬 전년,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KT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5388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44.9%,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6조5193억원, 당기순이익은 3723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 각각 30.6%, 45.6% 증가한 수치다.
KT의 3분기 매출 증가는 BC카드(2011년 4분기)와 KT렌탈(2012년 3분기)을 연결 편입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이 반영 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KT를 제외한 연결 그룹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90억 원 대비 2.8배 증가한 1915억원을 기록했다.사업별로 살펴보면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한 2664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20만명 이상 순증을 기록했다.
또한 IPTV의 경우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무선분야 매출은 LTE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1조 7542억원에 그쳤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서 KT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