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7.9%로 전월비 소폭 하락…대선 앞두고 공방 더욱 치열해질 듯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12만5000명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민간부문 고용은 18만4000명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2만3000명 증가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공공부문 고용은 1만3000명 감소로 전월의 2만명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은 종전 14만2000명에서 19만2000명 증가로, 9월은 11만4000명에서 14만8000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7.9%로 전월의 7.8%에서 상승했고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10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6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앞서 발표된 것이어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주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으나 이에 따른 고용시장 피해는 이번 발표에서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노동부 보고서는 월초에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일자리는 크게 늘었으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고용시장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간의 치열한 막판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9년 1월 실업률은 7.8%였다. 이후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되면서 실업률은 지난 8월까지 43개월간 8%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4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장기간 높은 실업률을 지속한 것이다.